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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녀 크리스티나

저는 처음부터 코이카 봉사단을 지원할 때부터, 생각한 바가 있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어떠한 일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발생할 지 알 수 없고, 봉사활동 또한 나의 기대와는 완전히 어긋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사람들과는 반드시 친해지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예전에 일본에 혼자 여행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3박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이었는데요.

그때까지 저는 여행을 별로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해외 여행에 대한 로망이 생기더군요. 혼자 비행기 표를 끊고 호텔도 예약하고 여기저기 낯선 나라의 낯선 장소를 마음껏 돌아다니고 싶다. 라는 것이었죠. 일본 도쿄, 오다이바, 시부야, 아키하바라 등등을 정신없이 돌아다녔지만, 느껴지는 것은 진한 고독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다음 번 해외여행을 할 때는 관광지를 둘러보기 보다는 해외 친구를 만들어야겠다라고 결심했고, 실제로 그 후 베트남의 빈 시티에 방문해서는 꽤 많은 친구들을 만들었습니다. 

커피소녀, 크리스티나

2020년 2월에 크리스티나를 처음 만났습니다. 만난 계기는 간단했습니다. 방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담배나 피우며 때아닌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을 때, 인스타그램을 검색해봤습니다. 같은 동네에 카페가 보이더군요. 이름하여 코피쿨로(KOPI KULO)였습니다. 귀여운 알바생의 사진이 보여서, '한 번 커피마시러 놀러가도 돼요?' 라고 문자 메시지를 날렸더니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찾아갔습니다. 

내가 준 판다 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

KOPI KULO 에 찾아갔더니, 크리스티나가 열심히 커피를 만들고 있었어요. 그래서 커피를 주문하면서'연락하고 왔는데, 혹시 당신이 크리스티나 맞아요? 나 한국인이에요. ㅋㅋ' 라고 하니 깜짝놀라더군요. 세련된 커피 숍이었습니다. 보통 인도네시아의 동네 커피숍은 개방되어있고 지저분하고 담배재가 날리며 왁자지껄 시끄럽고 거지들이 수시로 동냥하러 왔다갔다 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KOPI KULO는 깨끗한 환경이었고 냉방도 좋았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형을 선물받아봤다는 크리스티나

만나서 긴 예기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의 인도네시아 어가 아직은 유창한 수준이 못되기 때문이었지요. 그래도 크리스티나는 제가 하는 말들을 대부분 알아들었습니다. 같이 아침에 커피숍에서 태국드라마(뜻모를)를 보기도하고 친구들이랑 영화도 봤지요. 그리고 또 크리스티나는 제가 KOPI KULO 에 갈 때마다 수시로 직접만든 커피를 무료로 선물해주었습니다. 

유난히 정이 많아서 내가 갈 때마다 늘 커피를 서비스 해주는 크리스티나
오케이 포즈를 취하는 크리스티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늘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크리스티나가 지금도 기억이 많이 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저의 인간관계 맺기 방식은 대게가 이렇게 즉흥적인 면이 많았습니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다가 고양이 관련 문의를 하면서 친해지고, 빵사다가 친해지고, 오토바이 택시 운전수랑 친구하고, 밤에 도심지를 헤메다가 경비요원이랑 친해져서 술먹으러 가고, 모든 만남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제 마음에 있는 벽을 무너뜨리려 노력을 많이 했지요. 

 뭐든지 되는 것이 없고 점점 사람들과 멀어지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낄 당시에, 충동적으로 연락을 하고 만나본 크리스티나... 그녀가 제가 인도네시아에서 사귄 마지막 친구가 되었습니다. 2020년 2월에 그녀를 만났는데,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점점 확산되어서 3월 말경에 저는 급히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귀국 전날에 커피소녀 크리스티나는 저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진한 커피 2잔을 포장해주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판다 인형을 선물해주었지요. 

인도네시아를 떠나는 날, 아침에 크리스티나가 준 커피 두 잔을 연달아 마시면서, 제가 1년 넘게 살았던 폰티아낙의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많은 생각이 스쳐가며 눈물이 나더군요. 

 

인도네시아의 폰티아낙에서의 마지막날 아침, 크리스티나가 선물해준 커피를 마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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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띠가 카페에서 레일라

인도네시아의 폰띠아낙 지역에 코이카 단원으로 파견된 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중 몇몇은 약 2년이 흐른 지금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고마웠던 친구를 말하자면, 단연 레일라(Leila) 라고 말하고 싶어요. 낯선 인도네시아에 파견되었을 때, 단지 인도네시아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는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현지어가 막힐 때, 영어를 첨가해서 대화를 이어가면 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주위에 영어 선생님을 수소문한 결과, 사귄지 얼마 안된 미야(Miya)라는 친구가 레일라를 소개시켜주었습니다. 

 인니의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분식점에서 몇몇 친구들과 레일라를 만났는데요. 말이 없고 새침하고 매우 귀여운 얼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특히 BLACK PINK 의 멤버인 Lisa 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리사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레일라의 외모도 어딘지 리사를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서로 만나서 연락처를 교환하고 해서, 레일라는 저의 개인 영어 교사가 되었지요. 

 

레일라와 도서관에서 영어공부를 하는 모습

평소 워낙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고 또, 인도네시아는 한국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커피숍이 많은 관계로 같이 여기저기 커피숍을 많이 다녔습니다. 혹시 사향고양이의 똥으로 만든 루왁커피(인니어로는 코피루왁 이라고 부릅니다.) 가 있을까 여기저기 둘러봐도 쉽게 구할 수 없더군요. 면세점이나 가야 찾을 수 있을까요? 다행히 공항에 있는 커피숍에 있어서 맛을 보았지만 그냥 별 특징없는 커피 맛이 나더군요. 고양이 똥으로 커피를 만든다는 발상도 참 신기하고 이렇게 일반 커피와 별차이가 없는데, 마니아들은 비싼 돈을 주고 사향고양이 커피를 사먹는 다는 것이 참 알 수 없었습니다. 뭔가 제가 모르는 진정한 커피 마니아들의 세계가 있겠죠?

   레일라를 보면 큰 눈에서 나오는 눈빛이라던가 전체적인 인상이 얌전한 고양이를 연상시켰습니다. 인니는 길고양이들이 아주 많습니다. 노점식당에서 고양이와 같이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요. 애완용으로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데요. 무슬림들은 개를 불경하게 여기기 때문에 절대 개를 키우거나 만지지 않습니다. (비 무슬림인들은 개를 애완용으로 키우기도 합니다. 같은 지역안에서 이렇게 상반된 문화를 가진 종교인과 종족(Suku)이 같이 어울려서 조화를 이루며 산다는 것은 인니이기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네요.)

  레일라는 Whatapp 나 인스타그램에 고양이 사진을 올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정말로 고양이를 유별나게 사랑하는 친구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얼굴이나 눈빛, 그리고 전체적인 행동이 고양이를 닮았습니다. 

 

 

스기띠가 카페에서 레일라
스기띠가 카페에서 레일라와 함께 사진

보통은 도서관에서 같이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레일라는 초등학교(SD-Sekolah dasar) 영어 선생님입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에 다정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어서 저의 어리숙한 인도네시아어를 잘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받아주었습니다. 그래서 레일라에게 영어를 배우면서 정작 영어보다는 인니어가 훨씬 더 늘었던 것 같습니다. 만나서 몇십분간 인니어로 수다를 떨고 나서 영어회화를 배웠습니다. 

 주로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저에게 가르치는 모습도 마치 어린아이에게 하나하나 알려주는 것처럼, 마치 유치원생에게 말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말해서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 Miss. 레일라, 이런 말해서 미안한데, 너 영어 가르칠때, 너무 재밌고 귀여운 것 같아.”

잔지지와 카페에서 레일라와 함께 브이

인도네시아의 깔리만딴 지역의 연무현상(즉, 해마다 9~10월, 깔리만딴 섬은 화전민들이 불법적으로 나무를 대규모로 태워서 개간을 하는데, 이 재가 날려서 마치 스모그처럼 많은 지역을 광범위하게 뒤덮는 현상)으로 인해 약 2주간, 자카르타로 대피해있어야만 했습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져서 거의 숙소와 그 주변에만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격상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저로서는 스트레스가 완전히 극에 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울감과 분노가 몰려왔습니다. 코이카 사무소 측에 민원을 넣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격리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2주의 시간이 지난 후 임지로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반겨준 사람이 레일라였습니다. 

 Janji Jiwa(영혼의 약속) 이라는 커피숍에서 같이 커피를 마시며 회포를 풀었지요 .언어도 잘 통하지 않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낯선나라에서, 거기다가 세상의 모든 스트레스를 받으며 2주간 격리된 상태에서 갓 해방되어 나왔을 때, 바로 연락할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휴식같은 친구가 바로 레일라 였습니다. 

J.Co 카페에서 레일라와 함께 가장 잘 나온 사진

돌이켜 보니 레일라와 함께한 추억이 아주 많습니다. 그녀가 오토바이도 태워줬고요.(저는 운전할 줄 몰라서…) 여러 카페를 다니며 커피도 마셨고요. 다른 친구들과 밥도 먹고 유람선도 탔지요. 영화도 보고, 인니의 문화도 배웠어요. 정작 영어는 거의 배운 기억이 안 나네요. 언제나 밝은 미소로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레일라에게 언제가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귀국하긴 전에 작은 선물도 인사도 못해준 것이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Semoga kau selalu sehat dan bahagia. Semangat!!

레일라와 함께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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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커피로 만난 친구

인도네시아 커피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상당히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먹어 본 것은 루왁커피와 꼬피 깜풍 정도인데요. 아브라함, 자바, 만델링, 루왁커피 등등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한데요. 커피맛을 잘 모르는 ‘커알못’ 인 저로서는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만 있다면 이것저것 다 맛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제가 거의 1년 넘게 인도네시아에서 살면서 한국의 친구들에게 가장 소개해주고 싶은 인도네시아의 특산물을 들자면 단연 ‘전통 춤’과 ‘커피’ 입니다. 

 루왁커피는 인도네시아 말로 ‘꼬삐 루왁(Kopi Luwak)’ 이라고 부릅니다. 이 나라의 말은 한국어의 어순과는 단어하나 하나, 문장하나하나가 다 거꾸로입니다. 영어보다 그 정도가 더욱 심하죠. 그래서 인니어를 구사하려면 우선 두뇌에서 한국어를 완전히 거꾸로 배치한 다음 말을 천천히 해야합니다. 수년간 공교육과 사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워왔지만, 인니어에 적응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인 것 같습니다. 

 루왁커피는 사향고양이의 배설물로 만든다고 합니다. 아주 비싸고 맛이 향기롭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사향고양이가 거의 특A급의 커피열매를 찾아서 먹는다고해요. 그리고 위장에서 나름의 숙성과정을 거쳐서 특유의 맛이 난다고 하는데요. 요즘에는 하도 수요가 많다보니까 사육을 통해서 강제로 커피를 먹여서 루왁커피를 생산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해요. 동물학대임과 동시에, 품질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것이 제대로 된 루왁커피인지 알 수 없다고해요. 

 Pontianak 공항에 있는 커피숍에서 이것을 먹어봤습니다. 제가 커피맛을 잘 몰라서인지 아니면 가짜 루왁커피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냥 쓴맛나는 커피였습니다. 그래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인도네시아 친구들



제가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즐기는 커피는 주로 ‘꼬피 깜풍(Kopi Kampung)’ 입니다. 그냥 동네 커피 라는 뜻이라고 보시면되요. 맛으로 보자면 한국의 커피보다 매우 맛이 진합니다. 블랙커피는 ‘꼬피 히땀’ 이라고 불리는데, 아주 아주 써요. 저는 이 맛이 좋아서 한국에도 조금 가져왔었는데요. 대부분 한국사람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인들은 이 커피에서 담배냄새가 난다네요. 

 보통 인니 사람들은 ‘꼬피 수수’ 를 즐겨먹는데요. 이는 카페라떼 입니다. 연유를 매우 듬뿍넣어서 먹습니다. 처음엔 너무 달아서 진한 시럽을 먹는 듯합니다. 그러나 더운나라에 살다보니, 유난히 당분이 땡기더군요. 더위에 지쳐서 당이 필요할 때, 한 잔 마시면 피로가 싹 풀립니다. 

인도네시아 친구들_2


그렇다고 누군가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를 마셔봤는데, 인니 커피는 맛이 이렇다. 라고 단정지어서 말하기는 힘들어요. 5개의 커다란 섬으로 이루어지고 매우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에 커피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고 해요. 

예를 들면 지역에 따라서 그 이름을 짓는데요. 수마트라, 자바, 술라웨시 등등 커피의 이름을 그 지역이나 섬에 따라서 짓는다고해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품종 중에 가장 유명한 품종은 5 종이 있는데, 가요 커피, 낀따미니, 플로레스, 자바 커피, 또라자 커피 등이라고 해요. 

인도네시아 커피지도


한 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민족과 문화 그리고 커피가 존재한다는 것이 참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한민족이잖아요. 작은 나라라서 어느 지역에 가도 문화와 자연지형 등이 비슷비슷하잖아요. 그래서 단결성이 강한 민족임과 동시에 타민족이나 타문화에 대해서 다소 배타적인 부분도 있는 것같아요. 


아밍커피에서 피르다와 함꼐

제가 처음 인도네시아의 폰띠아낙 지역이 코이카 단원으로 부임되었을 때, 가장 먼저 간 커피숍이 ‘아밍꼬피(Aming Kopi)에요. 여기에서 동료선생님인 피르다(Firda) 를 만났어요. 귀여운 얼굴에 항상 미소를 띄고 있어서 참 좋았고, 또 여러부분에서 참 친절하게 많이 도와주어서 정말로 고마운 친구죠. 

 고양이를 매우 사랑하며 자신을 몽상가라고 소개해는 피르다예요. 보시는 바와 같이 무슬림인데요.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기를 무슬림은 배타적이고 어떤 경우에는 좀 무섭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나 인도네시아에는 무슬림, 개신교, 천주고, 불교, 유교까지 많은 종교가 나름의 질서를 유지하면서 어우러져서 살고 있어요. 인구의 90%이상이 무슬림이기는 하나 다른 종교를 배격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비교적 개방적이고 관대한 무슬림 들입니다. 


다정다감한 피르다

피르다는 Pontianak 자폐아동센터에서 일해요. 특수치료를 담당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평소 조용조용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장난끼도 아주 많아요. 평소에 조용히 기도하거나 먼 산을 보면서 멍때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데요. 이렇게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수줍은 모습을 보이다가 가끔씩 하는 농담을 들으면 완전 뒤집어집니다. 또한 조용조용히 말하는 버릇이 있는데, 웃을 때는 박수를 치면서 크게 깔깔깔대고 웃는 버릇이 있어요. 그야말로 반전 매력이 있어요. 예쁘고 귀엽고 너무 웃기고. 볼 수록 매력있는 친구죠. 


아밍꼬피(Aming Kopi)에서 만난 Rusia 에요. 줄여서 ‘루씨’라고 불러요. 커피숍에서 서빙을 하던 친구인데요.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서 말을 걸어왔어요. 저를 상당히 반가워하고 신기해했는데, 안타깝게도 서로 말이 안통했어요. 인니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수도인 자카르타에서는 제법 말이 잘 통하는 편이었는데, 지방에 오니 의사소통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졌습니다. 지역방언도 있고, 루씨의 발음이 너무 새고 또 말이 너무 빠르더라고요. 그래도 그의 말투와 행동과 표정을 보고 있으면 너무 귀엽고 재밌더라고요. 제가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친구 중에 가장 저를 웃음짓게 했던 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언어가 더 잘 통했더라면 좋았으려만,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커피를 매개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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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와 함께 시암커피에서시암커피에서 페니와 함께 커피를 먹다

인도네시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저는 커피였어요. 코이카 단원으로 봉사하기까지는 나라 이름만 알았지 인도네시아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거든요. 그 유명한 발리(Bali) 라는 세계적인 관광지 역시, 이 나라의 땅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무지했습니다. 그러나 동남아하면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을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베트남에서의 기억이 참 좋았었는데요. 커피가 참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에 와서도 점점 베트남 커피 전문점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매우 진한 연유에 계란도 넣고 걸쭉하고 달달한 것이 제 스타일엔 맞는 것 같습니다. 당이 떨어질 땐, 베트남 커피가 그만이지요. 


막연히 인도네시아도 커피가 맛있겠거니 생각하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정말 그렇더라고 합니다. 참고를 저는 커피의 맛을 잘 모릅니다. 단지 커피숍의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좋아하고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참 좋아하지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거나 하면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제가 부임되었던 Kalimantan 의  Pontianak 시에는 커피숍이 참 많았습니다. 와르콥 이라고 부르는 데요. 젊은이들이 온종일 죽치고 앉아서 커피마시고 담배피고 게임하고 데이트하고 노는 쉼터입니다. 가끔씩 쁭으미스(구걸꾼)들이 와서 엉터리 기타연주와 노래를 들려주며 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시암커피에서페니와 함꼐 시암커피에서 커피를 먹다




부임 초기에 제가 자주 가던 카페는 ‘Siam 커피’였어요. 연고도 없는 터라 혼자서 여기저기 많이 싸돌아다녔지요. 언어도 잘통하지 않았던터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런 상황에 적응하고 많은 친구를 사귀고 싶었거든요. ‘Siam 커피’에서 페니를 만났어요. 제 옆에 앉아서 포즈를 잡고 있는 여자분의 ‘Feni’에요. 카페의 여주인님이세요. 상당한 미인에다가 몸매도 매우 좋았어요. 영어도 잘한다고 하는데, 제가 영어를 못하네요. 저의 ‘인도네시아어’가 아직은 많이 어색했는지, 종종 저를 도와주는 ‘Co-worker’인  ‘Jati’ 가 대화를 도와주었어요. 


커피 쿨로에서 크리스티나와 함꼐커피 바리스타인 크리스티나와 함꼐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서 갑자기 한국으로 귀국 명령이 떨어졌을 때, 마지막으로 자주 들르던 카페가 바로 ‘Kopi Kulo’ 에요. 인스타그램으로 주변의 멋진 커피숍을 찾아봤어요. 특출나게 멋지지는 않았지만, 바리스타가 예뻐서 한 번 가봤어요. 

가보니 인도네시아식의 ‘와르콥’커피숍이 아닌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세련된 커피숍이었어요. 바리스타인 크리스티나 ‘Kristina’ 와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 

참 착한 아가씨였어요. ‘Kopi Kulo’ 건물에서 살면서 알바를 한다고 하는데요. 한국드라마와 태국드라마를 무척이나 좋아하더라고요. 같이 뜻모를 태국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하고 또 자주 공짜커피를 마구 서비스해주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크리스티나와 판다판다인형을 선물받고 기뻐하는 크리스티나



제가 갈 때마다 늘 환하게 반겨주는 크리스티나에게 뭔가를 선물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Panda’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Mega Mall’에 가서 귀여운 인형을 골라서 사주었어요. 제가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그녀에게 기념이 될 만한 무언가를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녀는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태어나서 인형은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누군가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한국으로 떠나기 마지막날 그녀는 직접 만든 커피를 두 개나 선물해주었어요. 눈물이 날 것만 같았어요. 떠나는 날 아침에 일찍일어나 크리스티나가 포장해준 커피 두 잔을 하나씩 꺼내서 먹었어요.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언제나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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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아이돌, JKT48

JKT48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활동중인 아이돌 그룹입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듣한 그룹명아닌가요? 존경하는 오덕후 분들께서는 금방 눈치 채실 것입니다.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ABK48 의 자매 그룹이 바로 JKT48 입니다. 먼저 ABK48 은 일본의 오타쿠의 성지인  아키하바라(Akihabara)에서 따온 이니셜입니다.전세계의 오타쿠들의 인기 아이돌로 급부상했는데요. 그동안 일본내에서 각 지방에 자매 그룹들을 결성하여 마치 롯데리아 체인점 처럼 활동하고 있는데요.나고야의 SDN48, 오사카의 NMB48, 후쿠오카의 HKT48 등이 바로 그 그룹들입니다. 

AKB48AKB48

그리고 2011년 9월 떠오르는 동남아시아의 덕후의 나라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 자매 아이돌 그룹이 탄생합니다. 이름하여 JKT48, 자카르타(Jakarta)에서 이니셜을 따왔습니다. 

JKT48JKT48


 JKT48은 그 이미지와 상품성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에게는 그야말로 아귀가 잘 맞는 모델입니다. 그래서 '글리코', '소니', '혼다', '동아오츠카', '로손'등 많은 일본기업광고를 찍었습니다. 

데뷔초기에는 이들이 과연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있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가 항상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이미 한국의 K-POP가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었고 또 인도네시아 내에서 만들어지는 그룹도 대부분 한국 아이돌을 모델로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AKB48 은 귀여운 맛은 있지만 한국 아이돌들의 실력과 수준이 더 높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잖아요?

JKT48JKT48

그러나 한류이전부터 인도네시아에는 일뽕을 수시로 맞으며 살고 있는 오타쿠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일본의 그룹을 마치 공장에서 물건을 찍듯이 그대로 모방해오고, 노래의 제목마저 일본어로 붙여서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그럼에도 인니사람들은 크게 거부반응이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맞아온 일뽕이 역시 무섭습니다. 2013년 공연을 개시한 이후 열성적인 팬덤이 형성되기시작했습니다. 그 후 일본기업 다수의 광고 출연, 총선거 TV중계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들을 존재를 알렸습니다. 그이후 일본문화의 오타쿠, 즉 일빠들과 인니거주 일본인들을 주축으로 한 마니아층이 형성되었습니다. 

제가 일본전통마사지 받으러 자카르타의 어느 대형몰에서 길을 헤맨적이 있습니다. 워낙 길치이기도 하지만, 구글상에서는 나온 상호가 왜 직접 찾아오니 안보이는지... 그러던 중 어느 곳에 가는 많은 젊은 남녀들이 줄을 서서 대기 중이더군요. 뭔가 해서 가보니 벽면에는 여자 아이돌 그룹의 사진이 전시되어있고 음반판매 겸 사인회와 기념찰영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 큰 규모의 프로모션 행사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일본의 아이돌 AKB48 이 방문했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인도네시아의 아이돌 JKT48 이었습니다. 그 이름과 의상을 보니 너무 일본풍을 따라했다는 생각을 하고 참 재밌었는데, 알고보니 이들이 AKB48의 자매 그룹으로 일종의 잘나가는 음식점의 체인점처럼 컨셉과 음악을 그대로 도입한 양산형 그룹(?)인 것이었죠. 음악과 스타도 일종의 상품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이런 방식의 활동도 나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귀엽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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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인도네시아의 아니메 덕후들


인도네시아의 오타쿠들

'오타쿠' 란 어떤 특정 대상에 집착적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일본어 입니다. 주로 일본만화 또는 애니메이션팬들을 의미합니다. 한국에서는 '오타쿠'라는 용어를 한국식으로 재미있게 '오덕후' 혹은 '덕후' 라는 표현을 씁니다. 오타쿠의 문화로는 굉장히 폭이 넓고 다양합니다만 여기서는 널리 알려진 일본만화 & 애니메이션 덕후로 한정하고자 합니다. 

오타쿠열광하는 오덕후

인도네시아 최대의 서점 '그라미디어(Gramedia)'에 가면 만화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규모가 굉장히 크고 인기가 높습니다. 한국의 만화책과 다른 점은 일반 만화책의 약 1/3 정도 크기의 얇은 만화책을 저렴하게 많이 판다는 것입니다. 

만화책들그라미디어의 만화코너 1

만화책들2그라미디어의 만화코너 2

제가 직접 코믹북 코너의 Tania 와 대화를 해보았는데, 그녀는 일본만화 애호가이고 서점직원이자 코스프레 모델이었습니다. 독학으로 익힌 일본어와 영어가 매우 유창했습니다. 귀신을 사랑하는 나라의 국민답게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는 '이토 준지' 라고 합니다. '토미에' '소용돌이' 같은 괴기적인 작품을 그리신 분입니다. 

타니아타니아/그리미디어 만화코너직원, 코스프레모델

이토준지일본의 공포만화가, 이토준지

한류 이전에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일본문화를 무척이나 좋아해왔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그렇다면 문화적인 인프라가 열악한 이곳에서 과연 어떻게 그 수많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섭렵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바로 암흑의 경로를 통해서입니다. 

오프러브즈OPLOVERZ/일본 애니메이션 전문스트리밍서비스, 인니어자막제공

깔리만딴의 폰띠아낙 지역에서 같은 기관의 동료로 부터 알게된 사이트입니다. 'OPLOVERZ' 라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트리밍서비스입니다. 모든 작품에 인도네시아 자막이 있습니다. 놀랍죠. 인도네시아어만 할 줄 알아도 이 모든 작품을 공짜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세계의 여러 드라마와 영화는 FilmApik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필름아픽Filmapik/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 한국,일본, 미국, 중국, 태국의 영상물스트리밍서비스, 모두 인니어자막이 제공되며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제가 소개시켜드린 이 두가지 사이트 외에도 만화책을 공짜로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어플도 몇가지 있습니다. 와~~~ 이 나라는 저작권 개념이 없나? 하는 생각에 어리둥절할 따름입니다. 

자카르타에서 코스플레이행사를 구경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인물의 의상을 입고 나온 모델들이 캐릭터의 연기를 펼치고 포즈를 잡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잠시동안이었지만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 그 때의 영향일까요?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삶 속에서 뭔가 감성적인 부분을 너무 놓치고 살았던 것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에서요. 역시나 만화는 재밌습니다. 

코스프레모델메이드복을 입은 모델

세일러문세일러문 복장의 모델

자카르타행사자카르타의 롯데쇼핑몰의 코스프레행사에서의 모델들


그리고 전세계 공통으로 혈기왕성한 남자들이 즐기는 문화가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거......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독특하게도 유독 그거.... 찍으시는 '스기오노' 할아버지가 유독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너무 인기가 좋아서 인도네시아에 팬미팅차 방문하신 적도 있으시다고 합니다. 인니에서는 젊은 남성들이 'Kakek Sugiono(스기오노 할아버지)' 라고 부르며 열성적인 팬들이 많습니다. 인도네시아에 가실 기회가 있으면 젊은 남자분에게 한 번 장난삼아 물어보세요. 'Apakah Anda tahu Kakek Sugiono?(스기오노 할아버지 아세요?)'

그러면 배꼽을 잡고 웃으실 겁니다. 

스기오노인니 젊은 남성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배우 Sugiono 상. 인니에서는 Kakek Sugiono (스기오노 할아버지)라고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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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온라인 쇼핑몰, 토코피디아 (Tokopedia)

인도네시아에서도 우리나라의 쿠팡이나 G-market 같은 온라인 쇼핑몰이 존재합니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회사가 Tokopedia 입니다. 인도네시아에 가면 옥외광고와 티비등을 보면 자주 이 회사의 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한국에 와서 Tokopedia 의 정겨운 CM송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토코!! 피디~~아!!" 막 이래요. 

Tokopedia는 2009년에 설립된 오픈마켓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분야에 1위입니다. 작년에는 Tokopedia가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2019년 10월 6일에는 "먼저시작하자(Muali aja dulu) 토코피디아" 문구로 인도네시아 내에서 상당한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BTS토코피디아의 광고에 출연한 BTS

그리고 최근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도네시아가 많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최근 약 한달간 일일 확진자 수가 1,500 여명씩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태인데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을 위하여 BTS는 Tokopedia 측과 함께 "Jaga Indonesia" 공익광고를 찍었습니다. 뜻은 "인도네시아를 지키자" 이런 내용입니다. 

 제가 소문으로 풍문으로 들은 이야기로는 인니는 워낙 의료인프라가 열악한데다가 최근에는 발리 등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해야만 하는 지역에는 검사도 제대로 안하고 코로나 증세가 있음에도 뎅기열로 거짓진단을 해서 통계를 속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뉴노멀(New normal)이라고해서 록다운(Lock down)을 해제한 상태입니다.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하며 관리해나가야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현재 제가 있던 깔리만딴의 폰띠아낙 지역의 자폐아동센터에서는 치료사가 아이들을 교육할때, 마스크와 플라스틱 얼굴가리개와 손장갑을 끼고 합니다. 그 사진을 보고 마치 핵폐기물처리반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빨리 인도네시아의 코로나사태가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 

토코피디아의 결제방법은 다양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뱅킹계좌이체, 카드결제, 오프라인 결제가 있습니다. 오프라인 결제방식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오프라인으로 인터넷쇼핑결제를 하려면 인근 편의점에가면 됩니다. 우선 온라인으로 결제를 하면 두가지 선택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 Indomart 2) Alfamart  두개 다 편의점 이름입니다. 이 둘중 하나를 선택하면 결제할 금액과 일련번호가 뜹니다. 그 번호를 가지고 편의점에 가서 결제를 하면 됩니다. 

1) 인도마트1) 인도마트(Indo mart)2) 알파마트2) 알파마트(Alfa mart)

 사용방식은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과 거의 흡사합니다. 전자화폐를 많이 쓰는데, 이 방식은 현지에서 오래사는 사람에게는 편할 수 있으나 저같이 어쩌다가 한 번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다소 불편합니다. 

전자화폐로는 GO-PAY, OVO 등을 많이 씁니다. 둘 다 자주 사용되지만, OVO 가 온라인 결제의 강자인데, 이는 GRAB 택시와 배달 서비스등을 이용할 때도 많이 쓰이고 일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등에서도 많이 사용됩니다. 휴대폰 요금과 공과금등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대단히 편리한 시스템이긴 합니다만 제가 살던 폰띠아낙이라는 중소도시에서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이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자주가는 중산층이상 되는 분들은 비교적 자주 이용하나 제 주변의 사람들은 오히려 저보다 전자결제를 덜 사용하는 듯 했습니다. 

토코피디아 홈페이지토코피디아 홈페이지


이것이 바로 Tokopedia의 홈페이지 모습입니다.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과 대동소이한 모습입니다. 화면의 데코레이션이나 디자인, 판매자와의 실시간 1:1 채팅 시스템과 다양한 결제수단 등 어떻게 보면 한국보다 더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저같이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의 수도)에서 멀리떨어진 깔리만딴 폰띠아낙 지역에서 물건을 주문해보면 온라인 주문이 위험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깔리만딴 섬의 많은 물건들의 제조업체가 자와섬에 몰려있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에서 구매하는 물건은 거의 대부분 자와섬에서 비행편으로 배송하게 됩니다. 때문에 물건이 파손되었을 시에 반품교환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며 시일이 많이 걸립니다. 

 때문에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할 때는 상당히 신중해야합니다. 우선 판매자의 평판을 리뷰와 등급을 보며 체크해야합니다. 그리고 가격을 비교합니다. 물건을 사기로 결정했으면 판매자와 1:1 채팅을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상황에 따라서는 제고가 없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렇게 판매자와 미리 대화를 했었는데, 결제하고나서 갑자기 판매자가 물건의 가격을 잘못표기했었다고 원래는 더 비싼 물건이었고 우기는 바람에 당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판매자는 미안하단 말도 없이 그냥 전자화폐로 환불해주더군요. 환불해주니 고맙긴한데, 완전 자기 맘대로 합니다. 갑질이 따로 없죠.

 경험적으로 깨달은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고가의 제품이나 전자제품은 되도록 직접가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플레이스테이션 3를 주문한 적이 있었는데, 일주일만에 비에 젖어서 다뜯어진 박스에 하드가 박살이 나버리고 그마저도 주문했던 용량보다 적은 300GB 하드(원래는 500GB로 주문)로 배달이 오더군요.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런류의 사기꾼들이 매우 많습니다. 우리 기준으로 보면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대량주문시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대량주문을 한 업체에서 하면 좀 가격을 저렴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배송료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묶어서 주기때문에 질량과 부피에 따라서 배송료가 차이가 있을 뿐, 크게 부담이 가지는 않습니다. 납득할 만한 부담입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시스템은 다소 황당합니다. 한 판매자한테 대량주문을 하더라도 각각의 물건마다 배송비가 붙습니다. 다시말해 10개의 물건을 사는데, 배송비가 2,500원이라고 하면, 각각의 물건에 배송비가 붙으므로 총 배송비는 25,000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있었기에 저역시 뒷목을 잡고 쓰러질 뻔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로고토코피디아 로고



그 외에도 여러 인터넷 쇼핑몰들이 있습니다. Shopee 가 굉장히 유명하고 인지도가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심지어는 브라질까지 세를 확장하고 있는글로벌 기업입니다. 구글로 찾아보니 이제 한국인을 위한 한국어 사이트도 있더군요.  또 Bukalapak 이라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경험상, 저같은 외국인은 인지도가 높고 그나마 믿을 수 있는 Tokopedia 나 Shopee 가 가장 사용하기 편하고 신뢰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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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전통문양 바띡

    인도네시아 전통 문양, 바띡(Batik)

    1. 바띡이란?

바띡은 인도네시아 직물로써 전통문양이 새겨진 천을 말합니다. 그 천으로 만든 전통의상을 끄바야(Kebaya)라고 부릅니다. 인도네시아의 각각의 지역별로 무늬가 다르고 그 스타일도 매우 다양합니다. 바띡은 인니 사람들의 삶에 밀접히 관련이 있고 삶 그 자체이기 때문에 ‘자바(Jawa)의 영혼’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그 문양을 보면 점점이로 표현한 동물과 나무, 풀 그리고 여러 기하학적인 무늬가 있습니다. 이는 그들의 우주관과 철학, 인생관, 문화적인 배경, 지역 특성,생활양식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바띡을 입은 여성모델


    2. 바띡의 역사

바야흐로 인도네시아 5세기 때, 당시의 힌두왕국에서 바띡문양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이집트와 중동지방에서도 5~6세기의 바띡문양이 그려진 천이 발굴되었습니다. 바띡 제작 초기에는 대나무끝을 뾰족하게 만들어서 천에 무늬와 그림을 정교하게 그렸습니다. 12세기 부터는 ‘짠띵(Canting)’ 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천에 무늬를 새깁니다. 1850년경 ‘짭(Cap)’이라는 새로운 프린팅 도구의 등장으로 대량생산이 보다 저렴하게 제작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1920년대에 들어와 섬유의 생산기술의 발달로 인해 염색기법과 색상이 다양해지고 작업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단축이 되었으며 그 결과로 가격도 저렴해졌습니다.


1945년 8월 17일 인도네시아가 일본으로 부터 독립을 했습니다.(한국의 광복절과 2일 차이가 납니다.)  그 후 수하르토(Soeharto) 제 2대 대통령에 의해 독립의 상징으로 바띡을 공무원 복장으로 지정했습니다. 2009년 10월 2일 바띡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10월 2일을 ‘바띡의 날’로 정했으며 매주 금요일 국민들을 바띡을 착용하고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바띡 만드는 3가지 방법

바띡은 말람(Malam), 짠띵(Canting), 짭(Cap) 같은 도구로 제작이 됩니다. 종류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첫째는 바띡 뚤리스(Batik Tulis)로서, 손으로 직접 짠띵을 쥐고 그리는 방식입니다. 불이 켜진 작은 화로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작업을 합니다. 파라핀 같은 액체를 짠띵에 부은후에 마치 잉크펜으로 그리듯이 조심스럽게 천에 문양을 그립니다. 그리고 화로위에는 파라핀 액체가 들어있는 포트가 있습니다. 액체가 다 떨어지면 다시 채워서 그림을 그립니다. 현대적인 관점으로 봤을때는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장인의 섬세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Canting바띡을 만드는 가장 전통적인 도구, 주로 대나무로 만들어 졌으며, 녹은 왁스를 부어 잉크처럼 천에 그린다.

둘째는 바띡 짭(Batik Cap)으로 Cap(도장)으로 찍어서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는 프린팅같은 것입니다.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저렴합니다. 

Cap반복되는 문양을 그릴 때, 사용하는 Cap(도장), 이 도구의 발명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으며 그만큼 가격도 저렴해져서 바띡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셋째는 바띡 콤비나시(Batik Kombinasi) 짭과 짠띵을 사용하여 그 특성에 맞게 적절히 결합해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4. 바띡을 직접 체험하다.

울 봉사팀의 인도네시아 문화체험의 하나로 바띡(Batik)을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방식은 짠띵(Canting)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무더운 자카르타의 날씨에 실내에서 작은 화로를 두 개 켜놓고 진행했습니다. 화로의 목적은 냄비 안에 있는 왁스를 녹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 왁스가 묽게 잘 녹으면 앞에 비치된 다양한 크기의 짠띵(Canting)을 사용하여 천에다가 섬세하게 문양을 새깁니다. 이 작업이 실수를 거의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도구이기에 투박하고 손이 미세하게 떨리면 왁스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때문에 창작자의 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바띡 체험

둥글게 자리잡고 앉아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자와(Suku Jawa)족의 전통음악이 은은히 흐르는 가운데, 눈은 짠띵의 촉 끝으로 모아지고 왁스의 스팀으로 인해 눈이 맵습니다. 짠띵 작업이 끝이나면 이것을 염료에 담그고 빨아서 말립니다. 과정은 단순하나 이 전통적인 방식은 굉장히 비효율적이어서 앞서말씀드린 바와 같이 제작자의 역량이 거의 99 퍼센트 바띡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재미있었는데요. 하면 할 수록 굉장히 몰두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한 땀 한 땀 나의 정성이 들어가니까 결과물이 나오면 그만큼 애착이 많이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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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아쿠아리움


심심할 땐, 자카르타의 아쿠아리움으로

자카르타에는 관광명소도 많고 근사하게 한 잔하면서 놀 곳도 참 많습니다. 그러나 이도 저도 아닐때 어중간한 시간에 남는 시간이 많을 때나, 아니면 가족들과 함께 왔을 때, 자녀의 교육에 좋은 장소가 어딘고 하니 자카르타 서부(Jakarta Barat)에 위치한 '자카르타 아쿠라리움' 이 있습니다. 이곳은 해양생물들을 구경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아쿠아리움'의 동쪽에는 '모나스'가 위치해있습니다. 

 고젝(Go-Jek)을 타고 Neo-Soho에 내려서 '아쿠아리움'을 찾아갔습니다. 입장료는 Rp150,000(스라투스리마블루리부 루피아- 한화로 약 12,000원)으로 제법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홀로 숙소와 매우 먼 이곳에 오게 된 경위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봉사활동을 하며 생활하던 깔리만딴의 폰띠아낙 시에 큰 연무가 발생했습니다. 연무란 화전민들이 토지를 비옥하게 하고 경작지를 넓히기 위해 정글의 나무를 태우는데, 이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연기가 심각하게 주위로 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그 큰 깔리만딴 섬의 하늘이 연기로 뒤덮히고 더 나아가서 말레이시아 까지 퍼져서 국제문제로까지 발전한다고 합니다. 
 온동네가 연기에 뒤덮혀서 뿌옇게 변해있고 아침에 일어나면 집 마당에 재가 떨어져있었지요. 연무에 관한 내용은 추후에 더 자세히 다룰 생각입니다. 

아무튼 그런한 연고로 자카르타로 대비명령을 받게 되었는데, 사실 자카르타의 대기오염이 더 심합니다. 연중내내 대기상태 매우 않좋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폰띠아낙은 일년에 2일 정도만 연무로 인해 매우 않좋음이 나오고 나머지는 맑음으로 뜹니다. 
또, 아무튼 자카르타로 대피했습니다. 무려 2주씩이나요. 그사이에 폰띠아낙 시에서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는데, 안보내주더군요. 그래서 무려 2주씩이나 자카르타에 있어야했습니다. 

지나치리만큼 무료하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자카르타에서 저를 가르쳤던 인도네시아어 선생님인 Rizky 에게 연락해서 어디 놀러갈 데,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그가 추천해준 곳이 바로 아쿠아리움입니다. 
 

피라냐,아쿠아리움

원래 저는 물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비린내 나고 정말 이상하게 생겼잖아요. 보기만해도 징그러워요. 만지만 미끌거리고... 물론 물고기 요리를 먹기는 하지만, 접시위에 올려진 물고기의 머리를 보면 너무 징그럽죠. 제가 얼마나 할 일없고 심심했으면 '아쿠아리움'까지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물고기 떼들은 그 악명높은 피라냐 입니다. 관람이 끝난 후, Rizky 로 부터 '물고기가 귀엽다.' 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피라냐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가오리,아쿠아리움

앗싸!!가오리!! 가오리란 녀석은 참 신기한 녀석입니다. 이름부터가 무슨 일본 AV 배우같지 않나요?  '가오리 상, 스고이~~' 콧구명이 마치 눈처럼 보이는 착시를 일으킵니다. 수조관 안에서 저를 알아보는지 제가 손짓을 하면 헤엄쳐서 따라오더군요. 정말 신기하게 생긴 녀석입니다. 

가오리2,아쿠아리움

이렇게 보니 돌고래처럼 미끈하게 잘생겼습니다. 아기 가오리라서 그런지 호기심이 많은 듯 합니다. 저를 보며 강아지 처럼 마구 지느러미를 흔들어대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해파리1

해파리는 정말 신비한 동물입니다. 마치 외계인이 우주에서 해엄치는 모습같습니다. 크기도 다양하고 모양도 다양하고 빛을 받으며 화려한 싱크로나이징을 하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해파리2

해파리3

꼬물꼬물 난쟁이 해파리들입니다. 생김새가 앙증맞고 움직임이 귀엽습니다. 사방팔방으로 헤쳐모여를 반복하는 것이 무척 신기합니다. 해산물들도 계속 보다가 보니까 호감이 갑니다. 

해파리4

해파리5

해파리6

새우1

새우2

이건 뭘까요? 새우같은데, 굉장히 급니다. 두꺼운 껍질을 가지고 있고 소라나 고동같은데, 안에 내용물은 새우입니다. 저런 상태로 헤엄을 치고 사냥을 하다니 정말 신기한 생물입니다. 

광어,아쿠아리움

이 놈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횟집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거대한 물고기였습니다. 전에 폰띠아낙에 인도네시아 과외 선생님인 Devy가 말하길, 인도네시아의 강이나 바다에는 사람을 잡아먹는 커다란 물고기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냥 통째로 삼킨데요. 그래서 한국의 강에는 사람먹는 물고기나 악어, 또는 거대한 뱀 같은게 아예없다니까, 눈이 동그래지며 놀라더군요. 또 제가 인도네시아의 강에서 낚시하다가 실수로 빠지면 물고기 한테 잡아먹힐 수도 있냐고 물어보니, 그럴 수도 있다더군요. 

neo_soho,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나름 고군분투하며, 나홀로 자카르타에서 '따만미니'와 이곳 '아쿠아리움'투어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사실 '아쿠아리움'은 실망적이었습니다. 입장료가 너무 비쌌고, 평일이라서일까요? 수조관이 빈 곳도 있었고 그냥 적당히 구경하다가 나오는 곳일 뿐이었습니다. 나들이 삼아 관람하기엔 시간과 돈이 아깝다고 할까요. 반면에 '따만미니'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명소입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인도네시아의 가옥을 체험할 수 있고, 때로는 오토바이도 배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주말에 인도네시아 전통 춤 공연을 하기 때문에 좋습니다.  제가 가장 아쉬운 것은 '따만미니'에서 밤에 하는 '와양꿀릿(그림자극)'을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공연을 일정을 확인하고 보러가려고 계획했었는데, 센터에서 외출금지령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당신에 자카르타에 시위가 한 창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유투브로 찾아서 볼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아쉽고 아쉽고 너무 아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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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an mini

TAMAN MINI 를 즐기는 의외의 3가지 방법

따만미니(Taman Mini Indonesia Indah)는 일종의 인도네시아의 민속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아름다운 인도네시아의 소공원)'을 줄여서 '따만미니' 라고 부릅니다. 처음에 인도네시아어 현지인 선생님에게 볼만한 관광지로써 이곳을 추천받았습니다. 이름에 '미니' 가 들어가길래, 아주 작은 규모의 유원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보니 대규모의 공원이었습니다. 일단 인도네시아의 넓은 영토를 그대로 축소해놓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 지역의 건물양식을 그대로 옮겨왔고 그 안에 민속 박물관이나 공연장 매점, 기념품판매소등이 있었습니다. 중앙에는 커다란 광장이 있어서 주말에는 전통춤공연도 합니다. 호수 위에 인도네시아의 영토를 형상화 한 곳도 있고 새나 파충류 전시관도 있었고 아이들은 위한 놀이시설도 있었습니다. 규모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케이블카로 이동하거나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을 렌트해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광활한 인도네시아를 짧은 시간에 훑어볼 수 있는 곳. 그러나 그 짧은 시간에 한 3일정도 될거라는 예상을 합니다. 더운날씨에 이동속도와 체력문제, 그리고 여유있는 관람과 전통 춤과 인형극공연을 보려면 3일로도 모자르지 않을까 합니다. 이는 수하르토 대통령의 영부인의 아이디어로 건립되었습니다. 이제는 자카르타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약 165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공간에 인도네시아 각 지방의 독특한 가옥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습니다. 다양한 종족(SUKU)들의 의식주를 감상할 수 있고 문화 공연도 펼쳐집니다. 

우리나라의 민속촌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큰 규모와 그 문화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온다면, 남는 것이 그다지 많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그 넓은 지역을 자전거만 타고 사진찍고 배회하기는 시간이 아깝잖아요. 그래서 따만미니를 누구보다 자주 방문하고 사랑하는 애호가로서 3가지 방식의 관람방식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1. 다양한 양식의 가옥을 관람하기 

 인도네시아의 행정 구역은 총 34개의 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아체주욕야카르타 특별주파푸아주파푸아바랏주자카르타 5개 주는 특별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300개가 넘는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돼 있으며 종족마다 각자의 언어, 문화 및 관습을 갖고 있어 민족별로 특성이 다양합니다. 언어 역시 민족의 수 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요즘 한국이 다문화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고들 하는데, 진정한 다문화 다민족 국가는 인도네시아가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각 지역마다 우선 언어가 크고 작게 다릅니다. 작게는 표준인니어와 특정발음이 약간 다른 정도부터 크게는 아예 완전히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는 방언도 존재합니다. 종교도 이슬람이 전체인구의 9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외의 개신교, 천주교, 불교, 유교 등의 타종교들도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문화와 삶의 양식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인도네시아입니다. 때문에 이들의 전통 가옥 역시 각 족속(SUKU)마다 제각각 특색이 있습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남다른 재미가 있다고 할까요?

taman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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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도네시아 전통 춤 공연 관람

현지적응 교육기간동안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따만미니에 왔었습니다. 촌놈마냥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인도네시아 전통 춤(Tari Indonesia Tradisional)' 콘테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비가오는 날이었는데, 저는 그들의 춤에 매료되어 무려 3시간 이상이나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 , 인도네시아에는 300개가 넘는 족속(Suku)가 있습니다. 그 수 많큼이나 음악과 춤이 다양합니다. 또한 의상역시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tari tradisional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와서 기념찰영을 하는 무용수들입니다. 

tari tradisional

    깔리만딴 지역의 전통 춤입니다. 제가 깔리만딴 지역에서 살다보니 폰띠아낙이나 삼바스 지역의 춤을 자주 봅니다. 깔리만딴 지역의 의상스타일은 저렇게 원색(빨,노,녹) 계열의 긴 팔이 대부분입니다. 춤스타일이 매우 독특한데, 소위 아줌마 관광버스 춤과 매우 흡사합니다. 양팔과 다리를 둥실둥실 흔들며 걸으며 돌고도는 춤을 춥니다. 깔리만딴 지역의 춤은 대게 이런 스타일입니다. 음악도 한국의 60년대 트롯을 연상시킵니다. 매우 친숙합니다. 

tari tradisional

중국계 인니인의 춤입니다. 중국계 역시 하나의 Suku(족속)로 분류됩니다. Orang Cina (오랑찌나:중국인)이라고 부릅니다. 음악과 의상을 보면 딱 중국풍입니다. 우산 돌리기 춤도 꽤 볼만합니다.

tari tradisional

 정말 의상이 굉장히 화려합니다. 저의 지식이 아직은 일천하여 어느 족(Suku)의 춤인지는 제대로 구분은 못합니다. 위의 스타일의 의상을 다약족 에서 많이 입긴합니다. 붉은 계통의 화려한 옷을 즐겨 입습니다. 그러나 춤의 포즈를 보와서는 Orang Cina 중국민족의 춤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tari tradisional

tari tradisional

    전 공연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이었던, 팀이었습니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잠비(Jambi)지역의 전통춤이라고 합니다. 전투를 위한 춤인데요.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무희들은 여성스럽게 춤을 춥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모두 가면을 쓰고 창을 듭니다. 그리고 맹렬히 전투에 임하죠. 춤과 음악. 그리고 무희들의 탁월한 미모로 인해 거의 2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제 마음속에 강하게 각인된 춤입니다.

tari tradis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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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유명한 발리(Bali)의 춤입니다. 발리섬은 힌두교문화권입니다. 무희들의 화장이나 의상이 매우 여성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춤동작 하나하나가 부드럽고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음악 역시 청명하고 뷰티풀 합니다. 춤이 끝나고 무희들은 합장을 하며 'Shanti Shanti (마음의 평화)' 라고 관람객들을 축복해줍니다. 발리에 정말 한 번 가고 싶었는데, 못 다녀온게 정말 아쉽습니다. 

tari tradisional

    전통춤과 현대의 춤을 혼합한 퓨전 댄스팀입니다. 어린 소녀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한국의 K-POP의 영향을 받은 듯합니다. 전통의상을 현대적인 스타일에 맞게 개량했고 분장도 독특했습니다. 춤은 거의 전통춤과 K-POP 댄스를 오가며 환상적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인들 내에서도 자국의 전통춤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높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렸을 때 태권도를 한 번씩 배우는 것 처럼, 특히 여성들은 전통춤을 한 번씩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행사라던가 지역 콘서트, 가게오픈행사 등에서도 빠지지 않고 춤공연이 있고, 또 기업체의 프로모션 행사때도 자주 이런 춤 콘테스트 행사를 통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이 날의 인니의 전통 춤 콘테스트를 본 후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상으로도 많이 찰영을 했습니다. 이는 차 후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 오토바이 배우기

따만미니는 도보로 걷기에는 너무 넓습니다. 가뜩이나 더운날씨에 온종일 걸으면 땀으로 흠뻑젖게 됩니다. 그래서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대여하는 곳이 여러곳 있습니다. 오토바이는 1시간에 50,000루피아, 즉 약 4천원입니다. 자전거는 그보다 저렴합니다. 저는 오래전 부터 오토바이를 타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겁이 많고 또 배워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 번 용기를 내어 배워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우선 오토바이를 대여하는 아저씨에게 가서 '내가 오토바이 탈 줄 모르는데, 가능하다면 1시간 정도 같이 관광하고 나에게 오토바이를 가르쳐주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니 '알겠다' 하십니다. 

 오토바이 대여를 하면, 만일 자신이 탈 줄 알면, 신분증을 맡기고 타고 가면 됩니다. 그러나 운전을 할 줄 모르면 아저씨에게 대신 운전해달라고 부탁하면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저는 그 분과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 시간은 '따만미니'의 귀퉁이 공터에서 오토바이를 배웠습니다. 공터를 뱅글뱅글 돌다가 멈춰서서 아저씨와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뱅글뱅글 돌다가 아저씨가 싸온 도시락을 같이 나누어먹었습니다. 

3시간 정도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시간은 저렴하게 자전거를 빌려서 '따만 미니'의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아... 살아있다는 느낌. 그런 삶의 활기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친구

따만미니에서 사귄 친구들, 놀랍게도 두 분다 '대학생'이라고 합니다. 곧 졸업한다네요.

Go-Jek

유난히 기억에 남는 Go-Jek 라이더 '요가(Yoga)', '따만 미니'에 올 때, 이번의 오토바이를 타고 왔습니다. 이 특이한 이름을 가지신 '라이더'님은 폭주족 출신이 아닐까 합니다. 번개와 같은 속도로 긴 구간을 질주하시고, 좁은 도로에서 마주오는 트럭과도 치킨 게임을 하신 분입니다. 엄청난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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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I 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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